👀 라면 수프 봉지는 일반쓰레기다! O? X?

2021. 10. 24.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 오늘의 이엪지 뉴스레터에서는,

✔ 알게 모르게 환경을 파괴하는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아요.

✔ 분리배출 OX 퀴즈를 통해 헷갈리는 분리배출을 정복해보아요.

✔ 분리배출을 도와줄 어플을 소개해요.

✔ 에디터가 직접 만든 제로웨이스트 '잇 아이템'을 공유해요.

👇 먼저 읽어보시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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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뉴스레터는 매운 카레에 꽂힌 브랜디가 만들었어요.🍛

✨ 11월의 이엪지는 더 빛날 예정!

안녕하세요 여러분, 브랜디입니다!😊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지난주 뉴스레터 설문지에 "분리배출을 하며 느꼈던 불편한 점, 혹은 궁금한 점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여러분이 답변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본격 분리배출 뽀개기'를 준비해보았어요. 이번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저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정말 많았답니다.😅 (성장형 에디터 브랜디...)

오늘 뉴스레터를 끝으로 10월의 <쓰레기XOOO> 시리즈가 마무리되는데요, 아쉬워할 틈도 없이 11월에는 더욱더 특별한 뉴스레터가 기다리고 있어요.😀 '식탁을 전환하는 기후 활동가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분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동물권의 교차점을 다룰 예정이거든요. 이엪지의 첫 콜라보 뉴스레터이기도 하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 시작하기 전에, 분리배출 OX 퀴즈부터 한 번 풀어볼까요?

1. 테이크아웃 컵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2. 요가 매트는 플라스틱류로 배출해야 한다.

3. 고무장갑과 식탁보 모두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4. 종이테이프는 박스와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종이류로 배출해도 된다.

5. 영화관에서 다 먹은 팝콘 통도 종이류로 배출이 가능하다.

6. 고추나 마늘 등 자극적인 식재료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7. 케첩이나 마요네즈 등 소스류는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8. 거울 유리는 유리류로 배출해야 한다.

9. 내열 유리 용기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10. 이불은 헌옷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11. 플라스틱 페트병의 뚜껑은 닫아서 배출해야 한다.

12. 플라스틱과 달리 철 소재는 크기와 상관없이 재활용이 가능하다.

13. 보조배터리도 폐건전지함에 버릴 수 있다.

14. 라면 수프 봉지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15. 분리배출 표시가 되어 있어도 재질이 'other'라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정답은 아래에서 공개됩니다!😎)

#EFG ISSUE : 라면 수프 봉지는 일반쓰레기다! O?X?

😤 아니 이걸 왜 이렇게 만들어놨어?

🍻 숙취해소제가 환경을 파괴하는 방법

영상 : ⓒ PRAN-프란

독자 여러분 중에 '나는 애주가다!' 하는 분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이름에 걸맞게(?) 술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지금도 와인 마시면서 원고 쓰는 사람😅) 그러다 가끔 과음을 하면 숙취해소제는 정말 필수인데요. 이 숙취해소제가 환경을 파괴한다니, 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편의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숙취해소제 중 상당수가 굳이 뚜껑을 두 개나 사용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뚜껑 안쪽을 자세히 보면, 뭔가 하나 더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어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찌나 딱 붙어 있는지 손으론 떼어지지도 않죠. 그래도 뭐, 그게 얼마나 된다고 '환경 파괴'까지 할까요?

자, 계산을 한 번 해봅시다.✍

이중뚜껑을 사용하는 숙취해소제 중 하나인, '컨디션'의 뚜껑 무게는 7그램, 비슷한 크기의 알루미늄 뚜껑 무게는 2그램이에요. 그럼 컨디션에 사용된 플라스틱의 무게는 5그램이겠죠? 그런데 '컨디션'은 지금까지 6억 5,000만개가 팔렸다고 해요. 6억 5,000만 X 5그램은..?🤯 무려 32억5천만그램! 그러니까, 컨디션 때문에 낭비된 플라스틱이 3,250톤이나 된다는 거죠. 플라스틱 1kg은 온실가스를 6kg 정도 배출하니까, 19,500톤의 온실가스까지 배출한 거예요. (나무 50만 그루를 10년 동안 길러야 제거가 되는 양!😠)

제조사에 문의해보니, 제품 컨셉을 표현하고자 차별화된 디자인을 사용한 것이라거나, 소비자가 숙취해소제 뚜껑을 열 때 술에 취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글쎄요, 여러분은 납득 가능하신가요?🤔

숙취해소제뿐만 아니라 참기름이나 굴소스 용기의 입구를 살펴보면, 플라스틱 압착 뚜껑이 있어요. 사람의 힘으로 뗄 수도 없는 건 물론, 뚜껑을 분리해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업체도 별로 없죠. 아무리 작은 크기라도 모이면 커지는 법! 기업들이 재활용도 불가능한 쓰레기가 될 부분은 덜어내고, 기후위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네요.

🤷‍♀️ 페트병 라벨 절취선이 오히려 문제?

영상 : ⓒ PRAN-프란

최근 환경부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사업'을 시작하면서, 페트병에 붙은 라벨을 쉽게 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절취선을 적용시킨 음료가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이 라벨을 떼는 걸 까먹을 때도 있고, 너무 번거롭게 느껴졌는데 이런 식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장치가 생겨서 참 다행...

...일까요?🤨

절취선이 없는 라벨과 절취선이 있는 라벨의 재질이 다르다는 사실은 아마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이 재질의 차이 때문에 절취선이 없는 라벨은 물에 뜨는 반면, 절취선이 있는 라벨은 물속으로 가라앉는데요. 문제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과정에 물이 사용된다는 거죠. 무거운 플라스틱은 가라앉고, 가벼운 라벨은 물 위로 뜨니, 쉽게 분리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절취선의 탄생으로 라벨의 재질이 바뀌자, 플라스틱과 라벨을 분리할 수 없게 된 거예요.

그러니 사실상 소비자가 라벨을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재활용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소비자가 라벨을 꼭 분리해야 재활용이 가능해진 상황으로 퇴보한 셈이죠. 라벨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가 지는 게 맞는 걸까요?🤔

😵 배달용기에 씌어진 랩을 비닐류로 배출하면...!

사진 : ⓒ PRAN-프란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떡집에서 떡을 사게 되면, 음식 위로 비닐랩이 씌워져 있죠. 가정에서 사용하는 랩과 다르게 접착력이 우수해 업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이 랩의 이름은 PVC랩입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2019년부터 이 PVC랩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요. 소각하면 강한 부식성 가스가 나와, 재활용 기계를 부식시키고 재활용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인데요.

제도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PVC랩을 흔하게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제도에는 아주 큰 허점이 있습니다. 연 매출 10억 원 미만인 가게는 이 사용 금지 규제를 받지 않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 음식점의 약 94%는 연 매출이 5억 원 미만이라고 해요. 정말 있으나 마나 한 제도라는 거죠. 게다가 제도 밖에 있는 업체의 사용량은 집계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양이 소비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답니다.🤦‍♀️

🚍 잠깐! EFG STATION

가정에서 사용하는 PE랩은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깨끗하게 세척하여 비닐류로 배출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호일은 일반쓰레기라고 하네요.🙂

👌 OX 퀴즈 정답 공개!

사진 : ⓒ 환경부

위 사진은 분리배출 방법이 너무 복잡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환경부에서 제시한 '분리배출 4대 원칙'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분리배출을 하다 보면 저것만으로 알 수 없는 자잘한 문제가 많죠. 위에서 풀어본 퀴즈를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 일반쓰레기면서 아닌 척 하기

1. 테이크아웃 컵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O)

2. 요가 매트는 플라스틱류로 배출해야 한다. (X)

3. 고무장갑 과 식탁보 모두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O)

4. 종이테이프는 박스와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종이류로 배출해도 된다. (X)

5. 영화관에서 다 먹은 팝콘 통도 종이류로 배출이 가능하다. (X)

6. 고추나 마늘 등 자극적인 식재료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O)

7. 케첩이나 마요네즈 등 소스류는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X)

8. 거울 유리는 유리류로 배출해야 한다. (X)

9. 내열 유리 용기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O)

10. 이불은 헌옷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X)

1번부터 10번까지는 일반쓰레기인데 재활용이 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쓰레기들이에요.

🥤 테이크아웃 컵은 매장마다 사용하는 컵의 재질이 다른데 이를 선별하기 어렵고, 대부분 컵에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해요.

🍅 소스 같은 경우, 건더기가 포함됐다면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는 게 맞지만, 케첩이나 마요네즈는 신문지나 휴지에 흡수시켜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음식물쓰레기로 버려도 크게 상관은 없는데요, 공정 과정에서 수분이 모두 날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용의 의미가 없다고 해요.😗

🤯 브랜디가 가장 헷갈렸던 문제 TOP5!

11. 플라스틱 페트병의 뚜껑은 닫아서 배출해야 한다. (O)

12. 플라스틱과 달리 철 소재는 크기와 상관없이 재활용이 가능하다. (O)

13. 보조배터리도 폐건전지함에 버릴 수 있다. (O)

14. 라면수프 봉지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

15. 분리배출 표시가 되어 있어도 재질이 'other'라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X)

지난주 뉴스레터에 첨부한 설문지 답변을 보면, 많은 분들이 페트병의 뚜껑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 페트병 뚜껑은 재활용 공정에서 분리하기 쉽기 때문에, 병을 납작하게 눌러 압축한 뒤 뚜껑을 닫아서 버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뚜껑은 페트병 안에 오염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사실!

🧲 또 철 소재는 자석에 붙는 성질이 있어서, 다른 소재와 섞여도 분리가 쉽기 때문에 크기와 상관없이 재활용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건전지뿐만 아니라 보조배터리나 노트북 배터리도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에 배출이 가능하다고 해요.

사실 제가 제일 어려워했던 건 14번과 15번이에요.😓

🍜 라면수프 봉지 재질은 비닐에 속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깨끗하게 세척해서 비닐류에 배출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물질이 묻어있다면 차라리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게 나아요. 라면수프의 염분 때문에 소각 시 유독가스가 나올 수 있거든요.

🔄 'other' 재질은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분리배출의 의미가 없다는 말을 들어보신 분이 많을 텐데요. 그래도 분리배출 표시가 있다면 무조건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분리배출을 했는데도 재활용이 안되는 건, 그렇게 되도록 방치한 정부와 기업의 책임이죠. 우리는 꿋꿋하게 분리배출을 하는 게 오히려 그들에게 목소리를 내는 일종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정말이지 까다로운 분리배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니까

아직도 알쏭달쏭 헷갈리는 여러분을 위해, 분리배출을 더 세심하게 도와줄 어플을 몇 개 소개해볼게요!

1. 분리수거 & 내손안의 분리배출

: 두 어플 모두 재질과 품목에 따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요. 각각의 장점을 비교해보자면 다음과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분리수거'라는 어플이 좀 더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 분리수거 : 검색 가능한 품목이 다양함, 훨씬 직관적임

💡 내손안의 분리배출 : 분리배출의 기본 개념까지 알 수 있음,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지역 pdf 제공

2. 오늘의 분리수거

: 설치된 수거함에 재활용품을 배출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어플입니다. 분리배출을 재밌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아직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긴 하네요.

3. HERO8

: 오늘 리뷰한 어플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어플입니다! 분리배출 후 인증샷을 올리면 점수와 레벨이 올라가고, 다른 이용자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어요. 팀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 게다가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까지 쉽게 안내가 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4. 유통기한 언제지

: 분리배출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도 아주 중요하죠. 이건 분리배출 어플은 아니지만,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주는 데 아주 효과적인 어플이에요. 냉장고 속 제품의 바코드를 찍어 입력하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 순으로 정렬해주거든요. 적어도 사놓고 깜빡했다가 상해서 버리는 일은 없겠죠?😀

👆 나만의 냉장고 만들기 '냠냠 체크리스트'

'유통기한 언제지'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우리 올리브💚가 준비해준 선물이에요!😊 사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건 유통기한이 아니라 소비기한이잖아요. 대표적인 식재료의 소비기한과 보관법을 확인하며 우리 집 냉장고에 있는 음식 목록을 적고, 냉장고에 붙여보세요. 이번 주 내로 먹어야 하는 식재료를 오른쪽 아래 박스에 적고, 그 재료들로 어떤 걸 해먹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기분 좋은 냉장고 청소를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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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이엪지가 힘이 필요할 때 찾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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