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엪지 브랜디입니다.
먼저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가량 지났지만 아직도 믿기 어려운 마음입니다.
막을 수 있는 참사였습니다. 단순 사고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었던 일이 아닙니다. 사건 발생 4시간 전부터 총 79건의 112 신고가 있었고, 경찰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압사당할 것 같다’, ‘대형사고 일보 직전이다’ 등의 구체적인 구조 요청이 담겨있었습니다. 많은 생명이 위태롭던 그 시간에, 국가는 어디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콘텐츠의 성격이 조금 가볍고 재밌는 느낌인데 지금 발행해도 되는 걸까 싶으면서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내부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이 있어 이미 발행이 많이 늦어졌는데 더 늦추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이 무색하게 현재 글이 잘 써지지 않습니다. 가볍고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제 마음이 가볍지 않은 탓일 것 같습니다. 조금 시간을 갖고 잘 추스른 뒤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조만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참사를 겪은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이번 이태원 참사 3명 중 2명은 20대라고 합니다. 8년 전, 세월호라는 큰 아픔을 겪은 세대입니다. 또다시 큰 상실감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제 또래 친구들에게 힘내라고,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엪지 브랜디 드림. |